남의 세션에 키퍼로만 서는 건 처음인데 롤플레이 구경이 너무 재미있었고 제가 키퍼 체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었던 세션이었습니다.
TRPG 경험이 적음에도 진지하게 플레이 즐겨주신 두 분께 감사합니다. 한셀이 공식이 아니라면 누가 공식이란 말이냐….
사실 밋님이 키퍼링을 맡아주신다고 하셨을 때부터 엄청 긴장했었습니다...ㅋㅋㅋ!!! 캐입을 그닥 잘하는 편도 아니고, 티알 경력이 많은것도 아니라서 (갈때마다 얼레벌레 했었음)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당일 날이 되니 정말... 긴장 최고조를 찍어버렸습니다.
나 혼자 먹는 씨피라고 머리 속에 각인 비슷한 게 되어있었는데 이걸로 내가 감금 시날을 가는구나... 그래서 정말 긴장했습니다ㅋㅋㅋ... 과연 내가 대사 하나하나에 흥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결과는 대실패(좋은의미)였습니다. 그냥 대사와 다이스 결과 하나하나에 뒤집어지고 박수치고 너무 좋다면서 흥분하고... 이게 덕질인가? 다른 사람과 같이 하는 덕질은 다 이런건가? 원래 이렇게 흥분되는 건데 나만 이 뽕맛을 모르고 살았던건가?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즐거웠다는 뜻...
글씨체라던가 핸드폰이라던가 이런 저런 디테일이 너무 좋아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이런 심도있고 재미있는 키퍼링해주신 밋님께 깊은 감사... 정말 오지는 캐입과 캐해석으로 한 20년어치 덕질 기운을 남겨준 아저씨에게 감사...^^...
평소 캐입하는 것과 다른 세렌과 있을 때의 한조?를 캐입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TRPG를) 몇 번 해본적이 없어서 너무 단순하게 대답해버린게 아닌가... 하는 후회가 조금 있네요.
브금도 스크립트도 몰입력이 굉장히 좋아져서 재미있었고, 후반에는 한조가 할 법한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런 식으로 재미있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이런 식으로 캐해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 적이 없었어서 이 부분도 꽤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키퍼 서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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