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우리 친구들은 하우스 렌트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루시아와 코하쿠는 일정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지만, 어쩌겠어요.
휴가를 위한 집을 찾던 중, 한적한 시골의 낮은 산자락과 호수를 낀 1층짜리 고급 주택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곳이라면 우리의 여행도 분명 아름다울 거예요.
PC 하나자와 세키, 히라이 쿠루미, 시미즈 코우에이
산 속으로 들어오느라 포장이 제대로 안 된 도로가 이어진 지도 한참입니다.
완만한 산의 능선에 풀밭과 푹신한 흙으로 된 길이라지만, 중간 중간 한번씩 차체가 덜컹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지나오면서 본 풍경은, 일년의 절반을 바삐 보낸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했습니다.
새파란 하늘과 함께 멀리까지도 닿는 시야, 그 너머에 점처럼 찍힌 한적한 집들의 지붕은 때로는 초록빛을, 때로는 노란 빛을 저마다 품은 채 마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길가엔 겨울까지도 푸르를 자신이 있다는 듯 힘껏 솟은 나무들이 줄지어 가로수를 이루고 있었지요.
이쪽으로 휴가지를 고르는 사람은 없어서일까, 넓은 도로에 지나치는 차들도 많지 않아 쭉 뻗은 도로를 괜히 속도 내어 달려 달라고 기사 분께 부탁도 하고요.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은, 호텔도 펜션도 아니고, 적당한 크기의 아름다운 맨션입니다.
산과 산 사이의 넓은 골짜기에 그림처럼 살짝 걸쳐진 이 집을, 우리는 시설의 가치보다 훨씬 싼 비용에 렌트할 수 있었죠.
흠, 차고를 대충 눈대중으로 찾아 보는데… 어째서인지 차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럼 차는 어디다 대? 잠시 차 안에서 둘러볼까요?
柳樂 哀: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花澤 関: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2 |
판정결과: |
코에이는 마당에 난 자리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아, 이제 보니 야외 조명을 켜둔 마당의 한 켠에 잔디를 깔지 않은 네모난 자리가 보이네요!
테라스의 사이드도어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걸 보아하니 이쪽을 통해서 바로 짐을 집어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오늘 밤, 그리고 내일 밤만 자면 되는 거라 짐도 그리 많지 않았을 테죠.
산의 깨끗한 밤 공기가 피부 위를 청결히 닦고 가는 것처럼 시원합니다.
柳樂 哀:고마워요. 모레 밤에 데리러 오는 거죠?
花澤 関:모쪼록 조심히 돌아가세요. 감사합니다.
기사를 돌려보낸 모두들,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밤 하늘 위로, 누군가 쏟아부은 것처럼 별이 한가득 떠 있습니다.
모두들, 밤은 검지 않고 푸르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됩니다.
별은 희기만 하지 않고 미약하게 오색으로 빛난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눈부신 은하수가 저 먼 하늘부터 반대쪽 하늘까지 가로질러 갑니다.
은하수는 사실 빛나는 두 줄기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앙은 다른 곳보다 더 어둡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됩니다.
그렇게 검고 짙은 하늘의 강 덕분에, 별이 더욱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가 우리의 머리 위로 펼쳐져 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그 근사한 별 중 하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경이롭고도 위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잠시 흠뻑 빠져있을 무렵, 갑자기…
숲 위쪽의 저편을 온통 덮을 것처럼 반투명한 그것은 별 하늘 저편을 투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보다 더 부드러운 것은 없을 듯한 움직임으로 물결치는 그것, 그것은 오로라처럼 은은한 시안 빛을 뿜고 있습니다.
저 하늘에 펼쳐진 것은 우리 눈에 너무나 명백하고도 똑똑히 보이며, 또한 실존하고 있습니다.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30/15/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8/14/5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80/40/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뭔진 모르겠지만, 누군가 설치 미술이라도 해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걸 우연히 목격한 거라면, 어쩌면 운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죠.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니, 빛나는 물결 같은, 혹은 거대한 천 같은, 혹은 오로라 같은 그것은 이미 숲 너머로 사라진 후입니다.
모두가 짐을 먼저 방에 밀어 넣는 동안, 어느 새 아이가 집 전체를 살펴본 것 같습니다.
집은 우리가 광고 사이트에서 본대로 침실
하나, 거실
, 부엌
, 테라스
가 있다고 합니다. 호수의 선박장
으로 향하는 뒷문은 부엌 쪽에 있다고 하네요.
柳樂 哀:(어느새 사라졌다가 금세 방에 짐을 정리한 모두에게 돌아온다) 확인했던 광고 그대로야.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즐기는구나.
침실
하나랑, 거실
, 부엌
, 테라스
가있어. 그리고선박장
으로 향하는 길은 부엌에. (손가락으로 부엌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참, 욕실 안에 있는 자쿠지 말이지, 역시 우리들 집에 있는 것보다는 작지만… 정말 여행이구나 싶어서, 괜히 신나는 것 같아.
창문으로는 하늘도 보이니까, 밤에 목욕을 하면 꽤 좋을 것 같네. (두 손을 모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平井胡桃:소박하고 귀여운데요? (화알짝) 침실이 하나인 게 다들 불편하진 않을까요...
花澤 関:갖출 건 다 제대로 갖췄구나. 외진 곳에 위치한 맨션 치곤 꽤 괜찮은 구성인 것 같아.
하지만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일단 한숨 푹 자고 내일을 맞이합시다.
내일은 실컷 쉬고, 모레 저녁이면 금세 또 떠나야 하니까요.
柳樂 哀:다 즐기고 싶지만... 이동하느라 피곤했기도 하고, 다들 방으로 들어갈까?
방에 들어가면, 2개의 킹 사이즈 침대가 있습니다.
방 안에선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옅은 플로랄 파우더 향기가 납니다.
향긋함이 풍긴다기보단 묘하게 몸을 감싸듯이 졸려오게 하는, 기분을 절로 좋게 하는 느낌입니다.
1층 집인 덕분일까, 살짝 경사진 천장에는 벽면 창 외에도 작달막한 천장 창이 두 개가 나 있습니다.
창으로는 아까 전에 보았던 아름다운 별 하늘이 조각 액자처럼 바라 보입니다.
柳樂 哀:그나저나, 킹사이즈 침대가 두 개인데, 코에이랑 세키가 함께 쓰고 나랑 쿠루미가 함께 쓸까?
각자 침대에 들어가기 위해 이불을 걷었는데...어?
柳樂 哀: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花澤 関: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7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갑자기 이불 아래에서 얇은 연분홍빛의 무언가들이 나비 떼처럼 파르르 날아오릅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반짝이는 빛과 함께 모두의 몸을 후르륵 지나치며 방 밖으로 사라져버린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짙은 꽃 향기가 흐릅니다.
꽃 향기의 정체는 알 것 같은데... 대체 뭐였죠, 방금?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7/13/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79/39/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세키는 나비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28/14/5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나비여도 문제고 꽃이어도 문제고, 그것도 아닌 어떤 이상한 생물이었다면 더더욱 문제겠죠.
차라리 집주인이 제대로 청소를 해 놓지 않은 거였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네요.
이 세상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빛깔이 순식간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잖아요.
쿠루미, 아이, 코에이, 세 사람은 무심코 입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柳樂 哀:그러게. 향이 좋은걸. 아름답기도 하고 말이야.
어쩜... 이벤트라도 준비한 걸까?
花澤 関:(순간 헉, 하는 탄식을 질렀다.) 방금…… 아냐. (잘못 본거겠거니 생각했다. 내 착각일 뿐일텐데, 이런 일로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 없잖아.)
花澤 関:간만에 나왔더니 몸이 조금 지쳤나봐. 이상한 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경 쓰지마. 별 거 아니야.
平井胡桃:(괜히 이불 펄럭펄럭 거리다 헉!) 얼른 누워요 세키! (밀치듯 밀며;)
柳樂 哀:그래. 피곤하면 자는 게 낫겠지. (미소를 짓고는 침대에 눕는다) 어째 좋은 향이 나는 것 같네.
花澤 関:(못 이기는 척 풀썩 침대에 앉았다) 그래도… 씻고 눕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너털웃음)
그러게… 신경을 꽤 썼나봐. 꽃 향기가 좋네.
이튿날의 조사는 비선형으로 진행됩니다. 원하는 곳으로 토큰을 움직여 조사를 진행해주세요.
花澤 関:(역시 숙박시설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욕실이 아닐까…) 욕실 좀 둘러보고 올게.
평범한 화장실이지만, 이 화장실의 진면목은 안쪽의 자쿠지에 있습니다.
큰 창이 위쪽으로 달려서 괜히 뽀얀 하늘을 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겠습니다.
花澤 関:(느긋하게 목욕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겠거니 생각하면서 욕실 문을 닫았다)
平井胡桃:(욕실 구경을 못했는데.. 구경 목적으로 벌컥!)
柳樂 哀:쿠루미? 방금 세키가 들어간 것 같았는데...
욕실의 문이 열립니다. 세키는 뭘 하고 있나요?
花澤 関:자, 잠깐…! (급하게 옆에 걸린 가운을 꺼냈다!)
음, 아닌가 봐요. 다들 들어온 김에 가운 입고 자쿠지에서 목욕이라도 하죠!
平井胡桃:세키.. 미안해요, 난..있는 줄 모르고..!
아이랑 코에이까지 올 줄 몰랐어요..(소곤)
花澤 関:(긴장 풀고 있었으면 정말 큰일 날뻔… 느긋하게 즐기는 건 불가능 할 것 같지만, 이런 쪽도 좋다고 생각 중이다.) 괘, 괜찮아…. 내가 더 미안해. 방심하고 있었네. 수건이라도 두르길 다행이지….
柳樂 哀:같이 있는 편이 더 즐겁잖아. (장난스레 미소 짓는다)
平井胡桃:(가운 건네주면서,, 슥 쳐다봄 안 봄)
먼저 들어간 아이는, 장난스러운 표정임에도 얼굴에 노곤함이 드러납니다.
花澤 関:하늘이 탁 트여서 좋네. 이런 자쿠지에서 목욕할 수 있는 일도 흔하진 않을 것 같은데… 꽤 휴가 왔다는 기분이 들어.
柳樂 哀:그러게. 일상에 치여서는 이런 걸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으니...
平井胡桃:자쿠지는 좋아요~? (들어가진 않고 손만 담가본다)
柳樂 哀:응. 나름 괜찮은 편...? 이런 데에서 어떻게 더 좋은 퀄리티를 바라긴 어려우니까.
平井胡桃:기본에 충실한 것도 좋죠~! (웃으면서 코에이 머리에 거품 쌓음)
조금은 화내는 듯 하지만, 글쎄. 그런 표정의 코에이도 즐거워 보이네요.
그렇게 거품을 서로에게 묻히기도 하면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냈을까요.
柳樂 哀:음. (어느새 나가 가운을 입고서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털고 있다)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창
이 훤하게 바깥 햇살을 받아들이는 거실입니다.
아이보리를 베이스로 고동색의 몰딩, 그리고 고급스러운 블루그린으로 포인트컬러를 준 거실은 창으로 보이는 넓은 하늘, 그리고 숲과 적격으로 어울립니다.
거실에는 TV
와 커다란 테이블 게임
이 한 대 놓여 있네요.
장식장
에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들이 진열되어 있고요.
원하는대로 둘러봐도 좋아요. 지금은 모두의 것이니까요!
자기 가정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것이니, 이런 방이 하나쯤 있게 되죠.
柳樂 哀:하긴, 방을 아예 빌려주는 거니까. (잠긴 자물쇠를 본다) 어쩔 수 없을지도.
花澤 関:소중한 물건인가 보네. (본인은 서랍장이나 장식장에 자물쇠를 걸어본 적이 없어서 생소한 듯.)
平井胡桃:(괜히 숫자 다이얼만 돌리곤 관둔다.)
柳樂 哀:이런 건 처음 보는데... 해본 사람?
平井胡桃:저 이거 영화에서 봤어요! 술집에 있는~
柳樂 哀:내가 한 촬영에서는 본 적 없는데...
서양 영화에서는 봤지만... 역시 일본에서는 찾기 어려운가 봐.
平井胡桃:외국 영화 였을 걸요? 막 돌리면서 공을 막는 거예요~!
花澤 関:다들 이런 쪽에 박학하구나…. 게임은 잘 몰라서.
한다고 하면 할게. (미소를 짓는다)
花澤 関:해보자.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기회는 지금 뿐이잖아. (차분히 입꼬리를 말아 올려 웃었다!)
平井胡桃:저는 관전할게요~(응원하듯 손을 흔든다)
코에이는 게임엔 어쩐지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柳樂 哀:그럼, 나랑 세키가 하는 걸로. (어쩐지 즐거워 보인다.)
花澤 関:
Sleight of Hand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적성에 맞지 않는 탓인지 꽤 서툴어보입니다. |
柳樂 哀:
Sleight of Hand Roll
기준치: |
25/12/5 |
굴림: |
1 |
판정결과: |
아이는 놀라운 실력으로 세키를 가볍게 이깁니다. |
柳樂 哀:...? 이, 이 게임 재밌네... (당황)
柳樂 哀:
Sleight of Hand Roll
기준치: |
25/12/5 |
굴림: |
66 |
판정결과: |
방금 전 보다 속도가 느려졌지만, 쿠루미보다는 손놀림이 빠릅니다. |
平井胡桃: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쿠루미는 테이블게임을 덜걱덜걱 힘으로 움직였습니다. |
아까보다 느려진 걸 보면 역시 운이었나? 싶긴 하지만 꽤 재미있었습니다.
花澤 関:히라이… 너무 힘줘서 하는 거 아니야? (다칠까 걱정인 듯)
平井胡桃:아이가 세키를 너무 가볍게 이겨서 쉬워 보일 줄 알았는데..!
柳樂 哀:에이, 운이었어. 나도 그렇게 잘 할 줄은... 몰랐지...
柳樂 哀:그럼 다행이지만.... 다치면 안 돼.
어제 본 광경을 떠올리며 다시 이불을 들춰보았지만, 별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花澤 関:(잘못 본 게 맞구나… 생각하면서 이불을 도로 단정하게 펴놓는다.)
아니면 청소를 잘 안 해 놓았던 걸까,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사랑스러운 걸 두 번 다시 못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아쉽기만 하네요.
平井胡桃:바깥 풍경 볼래요 세키? 테라스는 밤이랑 다를거예요!
거실의 사이드 도어를 열고 나가면, 테라스입니다.
살짝 돌아 나서면 자자잔, 야외 테이블이 비치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선 아래쪽 멀리 호수의 전경과 숲, 푸른 하늘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이곳에선 정결한 자연에게 압도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집니다.
우리가 들어온, 포장되지 않은 도로 옆으로는 곧장 짙은 숲이 깔려있습니다.
花澤 関:(창문 밖을 바라본다) 이런 집에서 살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테라스에 가만 앉아있으면 피로가 다 풀릴 것 같아.
平井胡桃:어젠 어두워서 몰랐는데 호수가 바로 보여요 !
柳樂 哀:그러게. 아, 모두들 주스라도 마실래? (주방에서 가지고 나온 듯 쟁반에 주스가 담겨있다)
전경을 바라보고 있던 코에이도 아이의 말에 잔을 받아 듭니다.
柳樂 哀:여기, 전경이 참 예쁜 것 같단 말이야. (의자에 앉아 전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柳樂 哀: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감각이 아찔해집니다. |
淸水光栄: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49 |
판정결과: |
호수와 계곡의 장경이 보입니다.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호수와 계곡의 장경이 보입니다. |
花澤 関:
지능
기준치: |
90/45/18 |
굴림: |
98 |
판정결과: |
감각이 아찔해집니다. |
쿠루미와 코에이에게는 저 멀리 호수와 호수가 빠지는 계곡이 보입니다.
이 집의 옆에 있는 호수는 거대하고 완만한 이 산 중턱에 고인 거대한 소라고 들었습니다.
*소: 호수보다 물이 얕고 진흙이 많으며 침수 식물이 무성한 곳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기 굉장히 힘든 조건이라 유명할 법도 한데, 이상할 정도로 관광객이 적은 이유는 이 산에 기이한 존재가 머무른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세키와 아이는, 어쩐지 감각이 조금 아찔해져 옵니다.
높긴 하지만 분명히 완만한 곡면을 이룬 안전한 땅 위인데도, 기묘하게 그 속으로 몸이 쏠리는 것처럼 낙하감을 느낍니다.
쿠루미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듭니다.
平井胡桃:세키도 그렇고.. 더워서 그래요? 다들 멍하고... (걱정)
세키도 쿠루미가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후, 퍼뜩 시선을 올리고 보니, 그곳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자연만이 놓여 있습니다.
(머리를 짚고는 잠시 고개를 흔들다가 숲을 바라보다가... 무언가 보기라도 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자리에 굳어버린다)
花澤 関:(마른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다가 문득 무언가 눈에 들어온 듯, 손을 거두고 얼빠진 듯 숲 쪽에 시선을 고정했다.)
야외테이블에 앉아 쉬며 무심코 숲쪽을 바라보자… 다들 순간적으로 굳어버리고 맙니다.
숲속 나무 사이로 토끼 한마리가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멀리 있는 나무 사이에서 토끼가 이만큼 크게 보이려면 그 머리가 족히 자동차 타이어 정돈 되어야 한다는 것과…
그 타이어만한 토끼 머리가 바닥이 아닌 전나무 끄트머리, 그러니까 3미터는 허공에 떠 있다는 사실 때문이죠.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6/13/5 |
굴림: |
62 |
판정결과: |
귀여운 토끼! |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26/13/5 |
굴림: |
97 |
판정결과: |
귀여운 토끼!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3M 정도의 토끼를 보았습니다. |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52 |
판정결과: |
3M 정도의 토끼를 보았습니다. |
세키도 놀랐지만... 욕은 안... 안 하죠?
아니, 뭐가 어찌 되었든... 이건 거의 공포 영화에 가까웠다고요!
차라리 곰이 나오는 편이 덜 놀랐을 것 같습니다.
잠깐 얼이 빠져 있었더니 금세 사라졌지만, 방금 본 건 대체 뭐였을까요?
아이와 쿠루미가 잠시 그 귀여움을 즐기고 있다 보니, 토끼 머리는 어느 새 사라진 채입니다.
조금 아쉽지만, 토끼를 봤다는 사실이 기분이 정말 좋아요.
平井胡桃:(깜짝!!) 코에이... 놀랐다구요..
살다 보면 조금 이상한 곳에 올 수도 있는 겁니다.
살다 보면 조금 희귀한 것을 볼 수도 있는 거죠.
살다 보면 살짝 섬찟한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 들은 본질적으로 놀이 공원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柳樂 哀:뭐... 토끼, 귀여웠지? (어쩐지 미소가 처연해 보인다.)
花澤 関:…귀여워? (답지 않게 잠시 표정이 일그러졌다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표정을 풀었다)
平井胡桃:오물 거리고 있었어요.. (귀엽다는 뜻..)
花澤 関:(다들 즐거워 보이니까, 괜찮은 것 같으니까. 참자, 참자, 참자…)
花澤 関:(가장 먼저 사이드 도어를 열고 거실로 발을 내딛었다)
柳樂 哀:왜 그래, 세키... 더워서 머리라도 아파?
걱정이라도 되는 걸까요, 다들 세키를 따라 들어옵니다.
花澤 関:(요리라도 하면 마음이 진정 되겠거니, 하고…) 좀 있으면 저녁 시간이네. 먹고 싶은 메뉴 있어?
淸水光栄:...속이 별로기는 한데... 음..적당히 기름지지 않은 걸로?
柳樂 哀:그렇다고 하시네요. 세키 주방장? 어떻게 생각해?
花澤 関:속 가라앉히는 데 양배추랑 오이가 좋다더라. 샐러드도 같이 만들어볼게. 약은 침실 서랍장에 있을 테니까, 누가 좀 가져다주면 좋을 텐데. (걱정스러운 얼굴로)
샐러드? 괜찮지, 상큼하게 부탁해!
柳樂 哀:세키가 요리를 하고 있으니... 우린 TV나 볼까?
<손재주>, <요리>, <행운>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花澤 関:
요리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49 |
판정결과: |
답지않은 실수를 합니다. |
요리 Roll
기준치: |
95/47/19 |
굴림: |
87 |
판정결과: |
무난하게 요리에 성공했습니다. |
花澤 関:냉장고에서 양배추 하나 꺼내줄 수 있어?
淸水光栄:양배추 없는 샐러드도 있는 건 아니지?
(물끄러미 바라봄;)
세키가~?
平井胡桃: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냉장고 문을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
양배추를 꺼낸 쿠루미는 신나서 세키에게 양배추를 가져다줍니다. 자! 이제 장식해주세요!
문이 좀 덜렁거리지만 우리는 껌 값으로 보상할 수 있습니다 뭐 어때요 ^^
주인이 우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柳樂 哀:... (예쁘게 무시함) TV나 볼까...?
셋톱 박스도 있고, 화면에 붙어있는 작은 메모지에는…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하네요. 훌륭한 서비스 정신입니다. 마음에 들어요.
柳樂 哀:괜찮네. (TV 메모지 떼어서 보다가 치운다)
平井胡桃:영화나 한편 볼까요~? 공포 영화 볼 수 있어요, 다들?
柳樂 哀:공포? (코에이 흘금) 난 나름 괜찮은데. 어때? 다들.
淸水光栄:.......공포 말고도 재밌는 게 많지 않을까?
봐... 샐러드랑 안 어울려. 공포는. 응.
花澤 関:로맨틱 코미디는… 별로야? (플레이팅한 음식을 차례차례 식탁 위에 내려놓으며)
근력 판정 성공하면 공포물을 틀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모두를 따라서
淸水光栄:
행운
기준치: |
55/27/11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平井胡桃:
행운
기준치: |
72/36/14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코에이가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괜찮은 로코물을 찾은 모양입니다.
쿠루미도 찾은 것 같네요. 바로 밑에 있어요!
<어쩌다 로맨스>, <퍼펙트 데이트>... 두 개가 보이는데.
뭐가 더 좋아?
모두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세키가 해준 음식도 먹으면서요!
슬슬 어두워지고 있는데, 한가지 거실에서 보지 않은 곳이 있는 것 같네요.
柳樂 哀:그러고 보니, 여기 나름 예쁜 게 많던데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花澤 関: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柳樂 哀: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아름다운 식기나 꽃병 등, 자기나 유리로 된 각종 콜렉션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나 하나를 감상하는데, 어쩐지 꽃병 하나에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오묘한 색의 꽃 한 송이가 꽂혀 있습니다.
근데…저 꽃 한가운데에 영글어 있는 건 대체 뭐죠?
절대로 꽃술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진주 알 같은 무언가가 풍성한 꽃잎 사이로 영글었다, 순식간에 펑 터집니다.
그리고 다시 영글고, 터지고…그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3/1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49 |
판정결과: |
이상한 식물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23/11/4 |
굴림: |
48 |
판정결과: |
실패 |
코에이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식물을 보고 순식간에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淸水光栄:... 또 속이 안좋아. (장식장에서 멀어진다..)
아, 분명 현실엔 이런 꽃이 없을 걸로 알지만…
이 오묘한 형상은 몇몇 사람들에겐 꽤 아름답습니다.
아, 코에이를 제외한 이들은 이 꽃에 매료될 것만 같아요.
어쩌면 이 꽃은 정말로 시들지 않고 이곳에 장식된 채 어떤 무브 오브젝트처럼 손님을 즐겁게 해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아서면 보고 싶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고… 괜찮습니다.
분명 다른 걸 즐기고 와도, 꽃은 이 자리에.
살다보면 조금 이상한 곳에 올 수도 있는 겁니다.
살다보면 조금 희귀한 것을 볼 수도 있는 거죠.
살다보면 살짝 섬찟한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 들은 본질적으로 놀이공원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柳樂 哀:그러고 보니... 슬슬 날도 어두워지고 있는데, 선박장에 가볼래?
花澤 関:(넋을 놓고 장식장을 구경하고 있다 흠칫 놀라며) 그래. 그 편이 좋겠다.
柳樂 哀:거기, 낮에는 수영도 할 수 있지만... 밤이 정말 아름답거든.
코에이는? 괜찮아? (다가가서 등을 두드려준다)
淸水光栄:..그래. 거기라면 적어도 저 이상한 꽃보다는 괜찮겠지.
柳樂 哀:그럴 거야. 괜찮아. (등을 두드려주다가 뒷문쪽으로 발을 옮긴다.)
뒷문을 열어 흙 길을 조금 내려가면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라곤 하지만, 정말 정말 넓어서 사실 강이나 바다처럼 느껴지는 곳이에요.
호수의 반대편 땅이 손가락처럼 작게만 보입니다.
이곳에는 곧장 작은 보트를 매어둘 수 있는 선박 보드가 있습니다.
보트는 대여하지 않았지만, 수영은 할 수 있어요.
물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그곳이 생각보다 깊을지도 모르니까요.
花澤 関:(수영은 무리일 것 같은데…) (가만 걸터 앉아서 손을 물에 담가보기만)
에잇 (세키 팔에 물 튀김)
花澤 関:(깜짝 놀라서 순간 몸을 움츠렸다) 히라이…!
柳樂 哀:그러고 보니, 여기, 밤이 되면 별이 정말 예쁘댔는데... 저녁이기도 하고.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낼까?
淸水光栄:뭐? 잠깐. 물이 생각보다 깊을지도 모르잖아.
花澤 関:그리고 … 물이 차가운 것 같은데. 감기 걸릴 거야.
柳樂 哀:(뭔가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코에이 뒤에 선다) 정말?
花澤 関:(진짜 빠뜨릴까봐 본인이 더 조마조마 한 듯ㅠㅠ)
살려...
빠트리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근력 판정이 필요합니다.
좋아~ 하나~ 둘~
근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힘을 실었습니다. |
平井胡桃: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1 |
판정결과: |
힘을 싣지 못했습니다. |
淸水光栄:
근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버티지 못하고 물에 빠집니다. |
코에이가 먼저 물에 빠지고,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한 쿠루미가 잡혀 함께 빠집니다!
柳樂 哀:뭐, 옷도 많이 챙겨왔으니까~ 괜찮지? 이 정도는!
앗, 잠, 깐..!
柳樂 哀:(물에 텀벙! 하고 큰 소리가 나도록 힘차게 다이빙한다)
세키~ (ㅠㅠㅠ)
平井胡桃:세키~ (옆으로 와선 가까이 오라 손짓)
柳樂 哀:(코에이한테 물 튀기다가 세키한테도 튀겨줌)
花澤 関:만약 감기 걸리면 간호해 줄 사람은 있어야지….
花澤 関:나라… (저런 모습은 거의 처음 보는데 엄청 신난 것 같아서 어울릴까 말까 고민 중)
花澤 関:히라이, 괜찮아? (바로 손 뻗어줌!)
花澤 関: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柳樂 哀: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잠수를 했더니, 어딘가에서 기포가 부르륵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장난인 줄 알았으나, 곧이어 이것이 인간이 내는 소리가 아님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을 둘러싼 이것에게서 휙, 휙, 움직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이것이 당신들을 둘러싼 거대한 물고기의 군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은 연분홍빛 비늘을 가진 채, 마치 꽃잎이 피는 모양처럼 군을 이룹니다.
당신은 그 꽃의 가운데에 존재하는 꽃술처럼 곧게 물 속에 잠긴 채 이 아름다운 형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23/11/4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괴이한 현상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0/10/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코에이는 모두를 둘러싼 이것들이 어떤 부조리한 상황극처럼 느껴집니다.
연분홍빛, 꽃잎, 진주알 같은 기포,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괴이한 형태를 이루는 물고기 떼…,
그리고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 모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를 둘러싼 이 모든 것이 어떤 아름다운 무대처럼 느껴집니다.
연분홍빛, 꽃잎, 진주알 같은 기포,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찬란한 형태를 이루는 물고기 떼…,
그리고 그것이 다름 아닌 우리 모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는 환희를 느낍니다.
히라이 쿠루미, 나라 아이, 이성치 감소 없음.
모두, 물에서 나와 아까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나요?
平井胡桃:다들 쫄딱 젖었대요~ (소리내서 웃으며)
淸水光栄:...(질색한 얼굴로) 정말 저게 좋았다고?
가끔은 뼈를 시리게 하는 것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는 법이죠.
淸水光栄:(하늘 올려다봄..) 여태 본 풍경중 제일... 괜찮네.
소원이라도 빌까?
平井胡桃:(음.. 애들이 좋아하니까 자기도 비는척..)
平井胡桃:(눈감고 있다가.. 흘긋.. 언제끝나지 흘긋..)
柳樂 哀:(눈을 감고 잠시 무언가 말하다가 그대로 눈을 뜬다)
花澤 関:(전형적인 소원 빈 듯… 가족들 건강하게 해주세요… 친구들 하는 일 다 잘 되게 해주세요.)
어느 순간, 온통 별만 보이던 시야 안쪽으로, 무언가 침범해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던 모두는,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이것이 어젯 밤에 우리가 보았던 그것이라고요.
숲 너머로 사라졌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점점 더 가까이 하강합니다.
어제 우리가 그것을 발견한 숲 너머가 바로 호수가라는 사실을요.
무언가 압도되는 감각에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고래라면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자개 가루를 심어놓은 듯 별처럼 빛나는 자리만이, 고래라면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엔 뚝뚝 떨어지는 물거품이 한가득 고여있습니다.
그 생명체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본 적 없는 우아한 곡선으로 굽이 치며 하늘을 유영합니다
입가에 고인 거품들은 별빛과 달빛에 반사되어 무지개 빛으로 빛나며 허공에서 퐁퐁 소리를 내며 터집니다.
이 소리가 하나로 모이자 생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고운 풀잎의 이슬만이 퐁당, 물 속으로 떨어진다면 이런 소리일까요?
시야가 하나의 미장센을 이루듯이 미(美)로 채워져 갑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람은 넋을 놓는다고 하던 가요?
이런 순간에는 어떤 인간도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법입니다.
절망보다는 사랑이, 현실보다는 꿈이, 냉소보다는 이상이 사람의 마음을 더욱 잡아채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법이듯이.
그 어떤 추악한 두려움보다도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사람의 이성을 함락시키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존재하는 줄도 모른 채, 혹은 알더라도 무관심한 듯 시야 바깥으로 차츰 차츰 사라집니다.
이 순간, 이 장면, 이 소리, 이 모든 감각, 이 모든 경험과 이 모든 기억이…
이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단 하나의 기준이 되어버릴 것이리라는 진실을.
타인에게는 설명할 수조차 없고, 설명해봤자 광인으로 여겨질 이 감각을 진실로 간직할 수 있을까요?
광기의 순간이 지나가자, 이성의 붕괴를 뒤늦게 감지합니다.
방금 무엇이 나를 장악하고, 무엇이 나의 온전한 정신을 뺏은 것이지?
신의 옷자락을 목격한 코에이, 이성치가 4 감소합니다.
세키와 코에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살다 보면 조금 이상한 곳에 올 수도 있는 겁니다.
살다 보면 조금 희귀한 것을 볼 수도 있는 거죠.
살다 보면 살짝 섬찟한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 들은 본질적으로 놀이 공원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요?
우리는 오늘 이 존재자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온 겁니다.
그가 모두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세계를 알려주고자 한 겁니다.
그가 신일지, 유령일지, 괴물일지, 혹은 형용할 수 없는 어떤 것일지 당신은 알 수 없습니다.
... 나, 뭘... 본 거지?
... 어쩐지, 좀 추운 것 같다. 슬슬 들어갈까?
몸도 젖었으니까. 오래 있으면 힘들 것 같네.
花澤 関:그래, 모처럼의 여행인데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잖아.
뭔가 반짝거리는 것 같은데...
창 너머로 반딧불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지켜볼까요?
花澤 関: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平井胡桃: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8/39/15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柳樂 哀: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淸水光栄:
Spot Hidde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창가에 가까이 붙어서 바라보면, 그것은 반딧불이가 아니라, 날아다니는…빛나는 눈알입니다.
금색 눈동자가 마당을 가득 메운 채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花澤 関:
SAN Roll
기준치: |
72/36/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淸水光栄:
SAN Roll
기준치: |
63/31/12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平井胡桃:
SAN Roll
기준치: |
20/10/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柳樂 哀:
SAN Roll
기준치: |
23/1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절대로, 다시는, 이런 광경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테라스의 사이드 도어를 통해 나가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장면을 즐기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아다니는 눈알/벌레 속에 들어가는 건 좀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이 아름다운 장면을 즐기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아다니는 눈알 속에 들어가는 건 좀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마침 사이드도어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해 놨으니, 차 속에서 바라보면 딱 좋지 않을까요?
花澤 関:차로 가볼래? 저기 앉아있으면 더 가까이 보일 것 같은데.
눈알들이 어쩐지 웃는 것 같아요. 우리를 좋아하는 걸까요?
柳樂 哀:
rolling 1d3
=
자쿠지에서 떠다니는 눈알을 볼 수 있습니다.
柳樂 哀:자쿠지 자쿠지... 몸이 천근만근이야...
柳樂 哀:(가운을 입고 자쿠지 안으로 들어간다)
보글보글 하네...
平井胡桃:생각보다 아늑하네요? 어젠 비좁을까 구경만했는데 ~
어느 순간 퐁당, 같이 반신욕을 즐기고 있는 눈알을 발견합니다.
아니, 맞지 않나요? 우리의 근사한 휴양 여행의 근사한 친구들.
이런 아름다운 정신세계…살다보면 눈알이 나랑 같이 목욕하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
침대에 누우니 3M 토끼가 천장창에서 반겨주네요.
일어나기 위해 이불을 걷으면, 엊그제의 그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柳樂 哀:으음... (눈을 비비며 나비에게 인사하고는 쿠루미의 앞머리를 정돈해준다)
花澤 関:향이, 좋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
그 때까지 짐 싸고... 씻고... 우.. (아직 잠이 덜 깼다)
平井胡桃:벌써 돌아갈.. 날.. 인데... (앞으로 이불에 얼굴 박음)
花澤 関:이렇게 아쉬운 기분이 들거라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柳樂 哀:그러게에... (쿠루미 상체 일으켜서 두 손으로 볼 잡음) 그러면 안 돼... 일어나야지...
花澤 関:아침 준비하고 있을테니까 다들 느긋하게 일어나.
柳樂 哀:고마워... (쿠루미 봄)(귀여워...)
花澤 関:오늘은 조금 늦장부려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淸水光栄:아... 늦장부리지 말라고 해도, 피곤해서 안 될 정도야...
(zZZ)
세키이이이... 다 되면 불러어...
平井胡桃:(코에이 코 집어보곤 웃으면서 도망감)
柳樂 哀:(풉, 하고 웃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모두, 일어날 때가 되었어요. 세키를 혼자 두는 아이는?
어딘지 모르게 기분 나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기분에, 아이와 코에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아니, 세키 네가 일하는데 내가 너무 쉬는 것 같아서... (머쓱)
花澤 関: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뭘. (유하게 웃었다) 아메리칸 브랙 퍼스트로 준비해봤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 속에 조금 부담스러우려나. (베이컨이랑 에그프라이랑 콩이랑 기타 등등이 올라간… 세 접시가 준비되어 있다!)
아... 그러고보니, 안 먹었었지. 고기.
花澤 関:(유리 볼에 알맞은 크기로 썬 채소와 삶은 계란을 얹은 후 테이블에 가져다 놓는다) 먼저 먹어도 괜찮은데.
적적한데 TV라도 틀까?
(리모컨을 들어 TV를 켠다)
柳樂 哀:
행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86 |
판정결과: |
재미있는 채널을 틀지 못했습니다. |
코끼리가 코로 물을 뿜는 순간이 TV에 잡힙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어제 봤던 로코 영화와 비슷한 작품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어제 보지 못한 작품을 틀고 세키가 해준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우리의 친구들이에요. 모두, 우리의 여행을 축복해주고 있어요.
모두, 우리를 보내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지만.
모두, 집으로 출발할까요? 기사 님이 오실 시간이에요.
柳樂 哀:그러게. 하지만 모두, 일이 있으니까.
발랄한 대답을 한 모두, 짐을 들고 기사분이 운전하는 차에 올라탑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곳에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다시는 생을 살아가며 보지 못할 것들 천지였어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이 곳을 모두에게 알리는 글이라도 써야겠습니다.
이런 곳은 우리들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비록 아름다웠던 그 광경에 눌려, 정신도 제대로 차리지 못했던 것 같지만 뭐 어때요.
제정신과 행복은 공존 불가능한 조합이다. - 曰 마크 트웨인
이전에 누군가 말했든, 아니든, ‘아름다운 정신세계’ 란 그런 것일 게 틀림없습니다.
아, 벌써 다음 여행도 이 곳으로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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